［동양일보 이민기 기자］4.10 총선 법정 선거운동기간은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거야의 의회 폭거 심판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띄우고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충청권 여야 4개 시·도당은 각각 28일 출정식을 통해 선거운동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예정이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충남도당 등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격인 국회세종의사당 부지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여야의 중앙당은 캐스팅보트 충청표심을 잡기 위한 러브콜을 앞다퉈 보냈다. 특히 국민의힘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이란 ‘큰 승부수’를 띄웠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오전 10시 30분 청주 상당공원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할 예정이다. 출정식에는 상당구 서승우 후보를 비롯해 서원구 김진모 후보, 흥덕구 김동원 후보, 청원구 김수민 후보와 당 소속 시·도의원. 청주시민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같은 날 오전 9시 30분 청주실내체육관 앞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임호선 도당위원장과 상당구 이강일 후보, 서원구 이광희 후보, 청원구 송재봉 후보, 흥덕구 이연희 후보와 당 소속 지방의원, 당 지지자 200여명이 정권 심판론을 역설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향후 충청권의 거점으로 부상할 국회세종의사당 부지를 총선 출발의 시작점으로 삼는다. 충남도당과 세종시당은 오후 2시 국회세종의사당 부지에서 출정식을 열 계획이며 대전시당도 합세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맥락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세종을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하겠다”고 공언했고 이에 서승우 청주상당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세종시가 정치행정의 수도로 완성되고 국회의원이 되면 청주가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으능정이 거리 글라스미 안경점 앞에서 오전 10시 30분 출정식을 갖고 충남도당은 11곳의 캠프에서 각각의 출정식을 통해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린다. 선거구가 2곳인 세종은 세종을에 출마한 강준현 후보를 축으로 오후 6시 30분 조치원역 앞에서 세를 규합한다. 세종갑은 ‘갭투기 논란’에 휩싸인 이영선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됨에 따라 행사가 없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충청권을 향해 거대한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출정식 D-1을 앞두고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한 국회 세종시 분원을 넘어 국회 전체를 충청권으로 옮기겠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충청권 4개 시·도당은 공동 성명을 내고 "세종은 ‘반쪽행정수도’라는 우려를 받아 왔으나 ‘완전한 국회 이전 약속’으로 이런 우려를 덜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세충청’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충북 곳곳에서 발품을 팔았다. 충주 무학시장, 제천 내토시장, 청원구 오창상가, 성안길 거리인사, 서원구 원흥 이마중길 상가 방문 등의 일정을 통해 유권자들을 만난 것이다. 특별취재팀 이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