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부터 소명아트홀…누적관객 300만 블랙코미디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서울 대학로 스테디셀러 공연,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가 청주 관객을 찾는다.

소명아트홀(대표 안종원)은 다음달 5일~6월 30일 소명아트홀에서 ‘죽여주는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2008년 초연 이후 15년 동안 대학로를 비롯해 전국 곳곳을 순회하며 전국 누적관객 3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에도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위트 넘치는 연기가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블랙코미디다.

사회에 대한 공포, 두려움, 실망과 좌절 등으로 자살을 결심하기도 하지만 현실 속에서 삶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특히 각본은 있지만 관객 참여형이라 매회 공연마다 새롭게 꾸며져 관객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연극은 자살 사이트 대표 안락사에게 찾아온 고객 마돈나와 바보 레옹이 자살을 의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내용을 이러하다.

신선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확실한 죽음을 맞게 해주는 자살사이트가 있다.

사이트 운영자 겸 대표 닉네임 안락사, 자살업계에서 알아주는 이 남자는 다른 자살사이트에서 손님들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몇 년째 사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손님들에게는 단번에 확실한 죽음을 추천하면서, 자신은 단속을 피해 하이에나 같은 생활을 하는 진정한 프로. 그의 손을 거쳐 사라진 이들만 해도 자살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지어 연예인까지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러던 어느날, 그런 그 남자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여자가 나타났다. 무엇 때문에 죽으려는지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여자, 또 그 여자가 데려온 멍청한 사내. 죽여주는 곳에서 그들의 사연이 드러나면서 서로의 실체도 밝혀지는데…. 이들은 과연 본인이 원하는 최후를 맞이할 수 있을까.

이 연극은 삼형제 엔터테인먼트에서 첫 기획한 작품으로 2018년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 국내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바 있다.

스튜디오 틈에서 제작한 이번 공연은 청주시 문화예술공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청주시가 후원했다.

공연시간은 월‧목‧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2시와 4시 30분, 일‧공휴일 오후 3시. 런닝타임 90분. 관람료 4만원(네이버, 인터파크 예매시 할인) 문의=(☎043-222-1434).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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