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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대장암 왜 증가할까

기사승인 2017.12.27  16: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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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늘어나는 대장암 장상언 청주성모병원 과장 일문일답

                               장상언 과장

(충청의약뉴스=하은숙 기자) 대장암 환자가 해마다 급격히 늘고 있다.
육류 섭취량이 많은 식습관의 변화는 대장암 발병을 크게 높였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대장암 환자 증가율이 가파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국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184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장암 사망률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사망률은 2001년 10만명 당 9.5명에서 2016년 16.5명으로 73%나 증가했다. 이는 암 사망률 통계가 나온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 사망률(10만명 당 16.2명, 2016년 기준)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암(癌)은 대장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상언 청주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에게 대장암 예방법과 발병원인, 증세, 조기발견을 위한 조치 등을 알아본다.

- 대장암이 증가추세에 있는데요
“대장암 진단의 증가는 크게 2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하나는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서구화이며 다른 하나는 조기 검진의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이들 원인으로 노년층에 집중 발생하던 대장암이 남녀노소 젊은층으로까지 급속도로 증가시킨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전체 암 발생이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위암에 이어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에 해당합니다.
15년 전에 비해 인구 10만명당 거의 2배의 환자(1999년 10만명당 27명, 2014년 53.1명)가 증가했으며, 1993~1995년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은 54.8%였지만, 2010-2014년에는 76.3%로 높아졌습니다. 초기 생존률은 95.6%인데 비해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면 19.3%로 감소지만 위암 6.3%, 폐암 5.9%, 간암 3.2%, 췌장암 1.7% 등에 비해서는 현저히 높은 생존률을 나타냅니다.
모든 암이 그렇듯이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지만 특히 대장암은 50세부터 급격히 증가해 60대에 가장 높게 나타나 50대 이상에서 90% 이상 발병하고 있습니다.“

- 대장암의 발병원인과 증세는         
“대장암은 잦은 육류섭취와 좌식생활, 스트레스, 음주 등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붉은 고기, 가공육 섭취, 고지방식(포화지방)인 육류 섭취량 증가는 만병의 근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육류섭취는 각종 대사산물과 노폐물이 ‘대장’에 오래 머물게 하며, 이는 담즙산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대장 점막에 염증을 유발해 암 세포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란셋지 자료에 따르면 매일 25g이상 육류를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은 49% 늘고, 하루 1번 이상 육류를 먹으면 결장암은 37%, 직장암은 43%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특히 튀긴 고기를 자주 먹는 사람은 결장암(2.7배), 직장암(6배)의 발생위험이 상승하며, 익힌 고기를 선호하는 사람은 약 3.5배의 대장암 발생 위험이 상승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와 음주는 세포와 세포간의 연결을 느슨하게 만들어 암이 생기기 쉬운 상태를 만들게 되므로 태운 붉은 고기와 함께 섭취하는 음주는 대장암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것도 대장암에 걸릴 확률을 높이게 되는데 하버드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대장암 환자 12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매일 30분 이상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한 사람들은 조기 사망 위험이 19% 감소했다는 연구보고가 있습니다.
체내 지방 축적이 이상 면역 반응들과 연관이 있는 비만과 유전적인 영향과 관련된 모든 암들과 마찬가지로 가족력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증세는 크게 복부증상과 전신증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복부증상은 배변 시 출혈, 배변 습관의 변화, 변이 가늘어지며, 배변통이 올수 있으며, 이 경우 장염이나 소화불량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을 하지 못해 병이 진행하는 경우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복부에 국한되지 않는 전신증상은 이유 없는 빈혈, 피로, 무력감, 체중감소 등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대장암만의 특별한 증상은 아니지만, 상기 증상이 나타날 때, 특히 복부 증상과 전신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때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조기 발견을 위한 진단방법에는 무엇이 있나요.
“대장암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암들이 초기에는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정기검진이 조기 발견을 위한 유일한 방법입니다.
대장암 진단 방법에는 분변잠혈검사, 이중조영바륨관장술, CT 대장조영술 그리고 대장내시경 4가지가 있습니다.
분변 잠혈검사는 현재 국가검진으로 시행 되고 있으며, 대장암 사망률을 낮추며, 조기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대장암의 전단계인 선종성 용종을 제거할 수 없는 단점은 있지만 비용이 적게 드는 검사로, 조기 대장암 발견의 선별검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용종의 조기발견 및 치료, 조기암의 발견, 검사에 의한 대장암 사망률 감소가 증명된 방법으로 검사 준비 및 검사 자체의 불편함은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40대이하 젊은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이고, 내시경검사는 50대부터 짧게는 3년, 5년 주기로 할 것을 권합니다.“

- 용종은 어떤 것입니까
“대부분 대장선종성 용종이 암으로 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장선종이 암으로 변화하는데는 보통 10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시경 검사로 선종성 용종을 제거했을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감소합니다. 대장내시경 권장나이는 50세에 시작해 5년 간격으로 내시경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고위험군인 3개 이상의 선종, 1cm 이상의 선종, 관융모 혹은 융모샘종, 1cm 이상의 톱니모양폴립이 있는 경우는 3년 내 추적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가족력, 본인의 과거력, 대장암 증상 유무에 따라 추적검사 기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게 나타나는 대장암은 검진만 꾸준히 해도 충분히 예방과 완치가 가능하다. 2018년인 내년부터 국가암검진사업으로 시행되는 대장암 검진의 본인부담금이 폐지돼 대장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장 과장은 “무료인 국가암 검진마저도 받지 않아 진행한 상태로 진단받는 환자들을 볼 때면 너무 안타깝다”며 “4기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도 많은데, 4기중에서도 완치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하은숙 기자 hes2028@dynews.co.kr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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