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변별력 사라져…상위권 안정지원에 눈치싸움 치열할 듯
서울시내 주요 대학 지원가능 점수 390점…충청권 의대는 386점
충남대 경영·충북대 국어교육 371점…4년제도 302점 이상 맞아야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12일 오전 청주 신흥고 한 교실에서 3학년 학생들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강우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와 영어, 수학이 모두 ‘불수능’이던 지난해보다 다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2~3문제 틀리면 1등급이 나오는 수준이어서 전체적인 변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1월 6일부터 시작될 정시모집에서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나형, 자연계는 수학가형과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점수 하락으로 주요 대학 합격선 역시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수험생의 눈치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영·수 변별력 사라져…눈치 싸움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12일 수험생들에게 배부됐다.

수능 성적표는 수능시험을 접수한 곳(재학 중인 학교, 시험 지구 교육청, 출신 학교 등)을 통해 수험생에게 교부됐다. 방문 수령이 어려운 수험생은 온라인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 성적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휴대전화(수험생 본인 명의) 또는 아이핀 인증을 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12일 오전 청주고 한 교실에서 3학년 학생들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역별로 1등급 구분점수는 국어 128점, 수학 가형 123점, 수학 나형 129점이며, 영역별 최고점은 국어 134점, 수학 가형 130점, 수학 나형 135점이었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국어 0.60%, 수학 가형 0.09%, 수학 나형 0.11%로, 수학은 전년도와 유사하거나 조금 어려웠고 국어의 경우 만점자가 소폭 상승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은 사실상 변별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10.03%(5만2983명)으로 지난해(7.8% 4만2867명)보다 1만여명 늘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성적표에 따라 좀 더 면밀하고 입체적인 정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쉬운 탓에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안정 지원’ 경향이 두드러지고 막판 눈치 싸움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충청권 인기학과 지원가능점수 386점

201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소위 ‘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대·연세대 경영대학은 국어·수학·탐구영역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390점 초·중반대 이상은 돼야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와 연세대 인문계열 인기학과는 380점 후반에서 390점 초반대를 합격선으로 봤다. 의대의 경우 합격선은 391점~396점 이상으로 전망됐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도 의대 선호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3~4대 1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성균관대는 글로벌 경영학과 389~390점 이상, 사회과학계열 386~387점을 합격선으로 예상했고, 서강대 인문계의 합격선도 384~386점으로 추정됐다.

충청권 4년제 대학에 지원하려면 표준점수 기준 인문계열은 302점, 자연계열은 296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제일학원은 인문계열의 경우 충청권 상위권 학과 371점, 중상위권 학과 356점, 중위권 학과 333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연계열은 지역 의대는 380점 이상이 필요하고, 최상위권 386점, 중위권 329점 이상이 지원 가능점수라고 추정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공주교대·청주교대 379점, 충남대 영어교육·국어교육, 충북대 영어교육 374점, 충남대 경영·행정학부, 충북대 국어교육·사회교육 371점, 충남대 경제·교육·사회복지, 충북대 지리교육·윤리교육은 369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자연계열에선 한국과학기술원, 충남대 의예과에 지원하려면 386점 이상을 지원 가능점수로 추정했다. 단국대(천안) 의예 385점, 충북대 의예 384점, 단국대(천안) 치의예 382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충남대 수의예 376점, 충북대 수의예 374점, 충남대 수학교육 367점, 충북대 수학교육 363점, 충남대 기계재료공학교육·응용화학공학·전기공학 359점, 충북대 간호·화학교육은 354점 이상을 지원 가능 점수로 예상했다.

 

●2018학년도 정시 지원가능 예상점수

대학

학과·학부

국수탐(600점 만점)

고려대

경영대학

391

행정

389

의과대학

392

서울대

경영대학

395

정치외교학부

391

의예

396

연세대

경영

392

의예

396

치의예

388

교원대

초등교육

383

국어·영어·역사교육

381

충남대

영어·국어교육

374

의예

386

수의예

376

수학교육

367

충북대

국어교육

371

의예

384

수의예

374

간호

354

단국대(천안)

치의예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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