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배방 금광서 유골 발견
시, 내년 2월 중 본발굴 진행

아산시 배방읍 수철리 일대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가 다수 발굴됐다. 사진은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전 진행된 개토제.


(아산=동양일보 서경석 기자) 아산시 배방읍 수철리 일대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가 다수 발굴됐다.
이번에 발굴된 유해는 한국전쟁때 부역혐의를 받고 법적 절차 없이 희생당한 분들로, 유해를 발굴해 역사적 아픔을 치유하고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추진됐다.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 발굴 공동조사단이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발굴을 진행했다. 17일에는 오세현 아산시 부시장과 김장호 아산시 유족회장 등 20여명이 개토제를 지내고 본격적인 시굴 발굴에 들어갔다.
오세현 부시장은 개토제에서 “한국전쟁이 끝난 지 65년이 지났지만  적법한 절차없이 희생당한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 차원에서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굴 발굴은 마을 증언자의 증언을 토대로 배방읍 수철리 산 181-2 일대에서 진행됐지만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타지역 마을 사람들의 건의에 따라 배방읍 중리 산86-1 일대 폐 금광을 확인한 결과 유골 파편이 다수 발견됐다.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유해 발굴 공동조사단은 시굴발굴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12월 중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시굴발굴에서 조사된 내용을 통해 2018년 2월 중으로 본 발굴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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