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역 수요 맞춤지원 사업’에 ‘다담길’ 선정
단양 소백산 자락길~외씨버선길 체류형 관광지 조성

▲ 국토부의 지역수요 맞춤지원 사업에 선정된 '하나의 자연이 품은 단양·영월 한줄기 한자락' 사업계획안.
▲ 22일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영동 햇살 가득 다담길 조성 사업' 계획안

(동양일보 조석준/영동 임재업 기자) 충북 영동군 중심 시내를 지나는 철도변 옹벽길이 새롭게 확 바뀐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영동 햇살 가득 다담(多談)길 조성’사업과 ‘하나의 자연이 품은 단양·영월 한줄기 한자락’ 사업이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2017년 지역수요 맞춤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역 수요 맞춤지원사업’은 낙후지역으로 분류된 전국 70개 성장촉진지역 시·군을 대상으로 관광 인프라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자체 아이디어 공모사업이다.

이에 따라 영동군은 60년 이상 지나 지저분했던 철도변을 스토리를 가미한 지역특화 옹벽길로 문화관광자원화 할 수 있게 됐다.

군은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각별한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 결과 사업 추진의지, 수행능력, 실현가능성, 사업의 파급효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공모에 선정됐다.

군은 2018년부터 3년 동안 국토교통부의 국비를 지원받아 경부선 철도변 옹벽정비(벽화 디자인)와 다담길(보행로)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애초 국비 2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2억5000만원을 공모 신청했다.

군은 예산을 지원받으면 고질적인 문제였던 영동 중심지를 가르는 철도변 560m의 옹벽을 말끔히 정비해 2~3m 정도의 새로운 공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영동역~중앙사거리를 잇는 특색 있는 보행루트가 개발돼 여유 있는 주차공간과 보행로가 조성되고, 차량의 진출입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방차의 진입이 보장돼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 등 생활안전도 크게 향상된다.

군은 옹벽에 과일, 와인, 국악, 커뮤니티 4개의 주제로 영동의 정체성과 스토리가 담긴 테마를 부여할 예정이며, 문화교류공간과 다담장터를 운영해 소통과 교류의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삼겹살거리, 영동천 경관개선사업, 101가지 와인향거리, 매천교~용두교 간 도로정비공사 등과 연계한 도로개설로 명실상부한 레인보우 영동의 도시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기반시설과 문화콘텐츠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주민의 생활여건 개선뿐만 아니라, 영동을 찾는 관광객에게 많은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하나의 자연이 품은 단양·영월 한줄기 한자락’은 하나의 생활권역인 단양 영춘면 의풍리(1만5465㎡)와 강원 영월 김삿갓면 와석리(1997㎡) 일원에 35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역개발연계 사업으로 추진한다.

두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소백산 자락길~외씨버선길(2㎞)를 오갈수 있는 연결로를 설치한다.

캠핑장·주차장 정비, 홍보관 증축(100㎡), 관광홍보 프로그램 등을 통한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게 된다.

영동군과 단양군은 앞으로 국토부의 사업비 검증결과를 거쳐 사업당 각각 국비 20억원, 30억 원 이내의 국비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도 관계자는 “지역의 특화 자원과 연계해 지역 수요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지역의 성장 발전을 촉진하고, 상호 소통과 자원을 공유한 지역개발로 상생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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