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정규 기자) 6.13 지방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으면서 당별로 치열한 후보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청주시장 후보 싸움이 ‘백중지세(伯仲之勢)’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왼쪽부터)김양희 충북도의장, 황영호 청주시의장, 천혜숙 서원대석좌교수

최근까지만 해도 중앙당 차원에서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한국당 충북도당이 청주시장 후보 공천 방식을 ‘경선’으로 최종 결정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당은 당협위원장들의 의견과 청주시장 선거에서 한국당 붐 조성을 위하는 등 전략적 측면에서 경선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으로서는 3명의 후보 중 누가 더 확실히 유리하다고 판단이 서질 않는다는 것이 당내 여론이다.

김양희 충북도의장은 여론조사에서 앞설 확률이 높아보인다.

대외적인 인지도가 도의장 활동을 하면서 상당히 높고, 최초 여성도의장이라는 점 등 장점이 많다.

대의원 선거에서는 여성이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이다.

하지만 여성 가산점 20%를 확보해 이를 상쇄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 김 의장측 예측이다.

황영호 청주시의장은 당내 대의원 투표에서 가장 유리하다.

오랫동안 지지세력을 확보했고, 3명 중 홀로 남성이라는 점은 대의원 투표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경쟁 후보들을 이길 지가 미지수다.

하지만 3명의 후보 중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장 왕성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나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천혜숙 서원대석좌교수는 초반 인지도 약세로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승훈 전 시장의 헌신적인 내조(?)가 힘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점차 상승하는 분위기다.

이 전 시장의 지지층이 천 교수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정치신인 10%, 여성 20% 등 30%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비슷한 점수가 나올 경우 매우 유리한 입장이다.

이처럼 3명의 후보 모두 저마다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경선 결과를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면접에서도 3명의 후보가 자신의 소신을 뚜렷이 밝히며, 나무랄데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현재로서는 어떤 후보로 낙점될지 도무지 예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다음 달 중순 이후 경선을 진행, 대의원 50%와 여론조사 50%, 가산점 등을 종합해 결정할 예정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