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쇼핑몰 입점 두고 찬‧반 여론 뜨거워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 내 복합 쇼핑 테마파크인 ‘스타필드’ 입점 소식에 청주 시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신세계 프라터피 자회사인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유통시설부지(3만9천61㎡)를 매입했다.

스타필드 하남과 코엑스, 고양 등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그룹 자회사 신세게프러퍼티가 부지를 매입하면서 스타필드가 입점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것이다.

복합 쇼핑 테마파크인 스타필드는 상표 없이 반액 정도의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오프 프라이스’ 백화점, 대형 매장인 이마트 등 대형 쇼핑 매장을 비롯해 아쿠아 필드, 스포츠 시설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갖추고 있다.

스타필드 임점 소식에 지역에서는 시민단체와 일부 중‧소상공인들이 반대 하고 나섰다.

'유통재벌 입점저지 충북도민대책위원회'라는 단체를 구성하고 스타필드 입점저지에 나서고 있다.

이병관 충북경실련 정책국장은 “청주시 발전은 유통재벌 쇼핑몰로 결정되지 않는다” 며 “볶합쇼핑몰 입점은 전통시장 뿐만 아니라 중‧소 상공인들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입점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의견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찬성 입장인 시민들은 인구유입 효과와 일자리 창출, 거시적 청주 발전, 시민 편의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복합 쇼핑 테마파크로 기존 대형 매장들과 차별성을 띠고 있어 시민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다.

포털 사이트와 부동산 관련 온라인 게시판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과 찬성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에는 “대전과 천안으로 원정 쇼핑을 다니고 주말마다 다른 지역으로 놀러가는 청주는 자족 기능이 없는 배드 타운이 돼가고 있다”고 입점을 찬성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또 부동산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청주 서부 상권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인근 지역으로 원정 쇼핑에 나서면서 불편함을 겪고 있는 일부 소비자들이 스타필드 입점을 환영하고 있는 것이다.

청주 지역의 경우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 대형 의류 매장 세이브존가 시민단체, 중‧소상공인들의 반대에 가로막혀 입점이 무산됐다.

지역에서는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신세계측은 아직까지 이 부지에 대한 사업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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