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발전소 유치도 안 하고 군민 기만

산업자원부가 음성 LNG발전소와 관련 음성군에서 LNG발전소를 유치한다는 그 어떠한 서류를 접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5일 산자부와 음성LNG발전소 건립반대추진위원회(반대위)에 따르면 지난달 반대추진과 관련 증거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산자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결과, 산자부 측에서 이 같은 답변을 들었다는 것.
전병옥 반대위원장은 본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반대위는 음성군과의 건립추진 반대 근거를 만들기 위해 산업자원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며 “소식이 없어 오늘(5일) 인터넷과 전화로 관련 문의를 했는데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산자부 관계자는 음성군으로부터 LNG발전소 유치와 관련한 그 어떠한 서류를 받은 적이 없다며 정부가 공개할 것은 없다”고 전해왔다는 밝혔다.
전 위원장은 “특히 반대위에서 음성LNG발전소 건립 반대와 관련한 행정정보공개청구와 관련 정보공개 글을 지금 당장 내려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군 투자유치팀에도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물었지만 얼버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대위 한 관계자는 “음성군이 군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벌여 왔다”며 “이 문제는 한국동서발전 이사회의 일방적인 통보를 군과 건립추진위가 그대로 인용해 군민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음성군과 한국동서발전, 음성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추진위는 970㎿급 총 1조 200억 원 규모의 LNG발전소 음성군 건립을 이끌어냈다고 발표했다. 건립 대상지로는 음성 평곡리로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음성군이 유치신청도 하지 않았으면서 유치한 것처럼 꾸며낸 것으로 산자부 정보공개 청구에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음성군이 LNG발전소를 유치하기 노력해 왔는데 그 관련 서류가 정부쪽에 없다는 것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동서발전과 건설추진위가 유치에 나서면서 혼선을 빚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필용 군수와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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