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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장 / 가상화폐 그림자 현실로… 투자 신중해야

기사승인 2018.02.04  20: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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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거래 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이 가뜩이나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실제 피해자가 발생하고 자살까지 일어나는 등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어 관심있는 국민들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가상화폐 가격은 26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주 다시 800만 원대로 떨어졌다.

물론 그 원인이 거래 실명제 시행이나 은행의 계좌 발급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자금 유입이 여의치 않았던 점도 분명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문제가 있는 신규 가상화폐공개(ICO)에서 투자자로부터 받은 자산을 동결시키며 추가 ICO를 금지시켰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비트파이티넥스 거래소와 가상화폐 업체 테더에 대해 가격 조작을 의심하며 조사 중이다.

일본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580억엔(약 5700억 원)에 달하는 가상화폐가 해킹당했다.

한때 해외 가상화폐 시세보다 국내 시세가 더 높아져 차이가 50%대가 넘으며 ‘김치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역 김치프리미엄’이라고 할 정도로 거품이 붕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격이 폭락한 지난 2일을 ‘검은 금요일’이라고 부를 정도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시장을 정확히 알고 투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저 수요와 공급에 의한 가격 결정만이 존재할뿐 시장 판단 정보가 부족하다는 말이다.

그러다보니 투자 피해로 자살 사건까지 발생하는 심각한 상태가 됐다.

얼마전 부산에서 가상화폐에 거액을 투자했다 손해를 본 20대 젊은이가 숨졌다.

숨진 젊은이는 최근 2억 원 규모의 자금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실패했다고 한다.

자살사건뿐 아니라 모 국회의원의 이름이 도용된 해킹사건도 발생했다.

해당 국회의원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이메일이 무차별 유포되고 있으며 그것이 가상화폐 탈취를 위한 해킹 시도라고 했다.

가상화폐 투자금을 구하기 위해 보이스피싱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검사를 사칭해 전화를 걸어 8억 원을 송금받고 그 돈으로 가상화폐를 구입했다고 한다.

가상화폐를 이용해 6375억 원 규모의 환치기, 원정투기 범죄까지 일어났다.

결국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큰 돈을 벌겠다는 심리로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사건이 다시 발생할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돈만 벌 수 있다면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있다는 그릇된 의식의 발로다.

가상화폐 시장이 자연발생적이며 투기가 됐든, 투자가 됐든 그것은 각자의 몫이라는데 이견을 내놓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군중심리에 편승해 뚜렷한 정보도 없이 무모하게 거액을 투자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투자 실패로 개인만 피해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동양일보 dynews@dynews.co.kr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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