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농가소득 5000만원, 억대농부 500호를 목표로 하는 청양군 부자농촌 프로젝트가 대망의 2020년을 향해 순항 중이다.

청양군이 조사한 농업통계에 의하면 2017년 기준 농가평균소득이 4451만7000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충남과 전국 평균소득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보여 진다. 

또한 억대 소득을 올리는 농가도 418호로 조사돼 부자농촌 프로젝트 목표 달성에 한 발 더 다가간 것으로 나타났다.
청양군은 2013년부터 ‘2020 부자농촌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억대농부 500호, 농가평균소득 5000만원을 목표로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지자체로는 전국에서 최초로 전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통계조사(4개 분야 53개 항목)를 매년 실시하고 자체 개발한 농업통계정보시스템에 탑재, 전 국민에 공개해 오고 있다.

이 시스템에 의하면 지난해 조사한 청양군 농업인구는 전체 인구의 46%인 1만5512명이며, 농가는 6832호다. 
10대 소득 작목으로는 벼, 고추, 한우, 밤, 표고, 구기자, 토마토, 멜론, 양돈, 양봉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이 높은 상위 3개 면은 장평면, 청남면, 목면 순이며, 억대농부 상위 3개 면은 장평면, 정산면, 청남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농부가 이같이 산동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은 비닐하우스 시설재배가 많은 이유로 파악됐으며, 같은 이유로 장평면과 청남면의 농가평균소득은 6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부자농촌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청양군이 2013년부터 매년 전체예산의 24.7%를 농업예산으로 과감히 투자하고, 신기술 개발보급과 농업의 6차산업화,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 등 계획된 로드맵에 의해 농업 정책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청양군 농업전반에 관한 현황과 정보가 농업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공개되고, 성공적인 부자농촌 사업이 입소문을 타면서 귀농귀촌 유입도 급증해 5년 연속 인구증가 달성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청양군의 이 같은 성공사례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월 9일자 한국농정신문은 농협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농가소득 5000만원 프로젝트의 원조는 청양군이라고 보도했으며, 중국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지난 11월 2일자 신문에서 청양의 부자농촌 프로젝트를 특집기사로 상세히 다루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2013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부자농촌 프로젝트가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잘 사는 농촌, 돌아오는 농촌으로 변모해 가는 청양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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