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정감 전남1 영남1 제주1 경기1…충청·강원 없어

▲ 왼쪽부터 남택화 충북청장, 이재열 충남청장, 장향진 대전청장,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충청 출신 치안정감은 나오지 않았으나 치안감 배출에는 성공했다.

경찰청은 충북경찰청장에 남택화(58) 전 경찰청 교통국장, 충남청장에 이재열 전 경찰청 보안국장, 대전청장에 장향진 전 경찰청 경비국장을 임명하는 등 치안정감·치안감 25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박운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인천청장으로, 민갑룡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주민 인천경찰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박진우 경찰청 차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전보됐다. 이기창 경기남부청장과 조현배 부산청장은 유임됐다.

치안정감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바로 아래 자리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가 된다. 14만 경찰 조직 내에서 6자리밖에 안 되는 고위직이다. 이번 내정된 4명을 포함해 치안정감 6명의 출신지역은 영남 2명(부산·인천청장), 제주 1명(경찰대학장), 호남 1명(경기남부청장), 수도권 2명(서울청장·경찰청 차장)이다. 기존과 비교해 수도권은 1명 늘었고, 충청권은 1명 줄었다.

충청 출신 치안감도 나왔다. 경찰청 기획조정관에 임호선 서울청 생활안전부장,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에 이상로 서울청 경무부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에 김창룡 경찰청 워싱턴 주재관, 경찰청 경비국장에 김규현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등 4명의 경무관이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임 신임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진천 출신으로 증평중과 충북고, 경찰대(2기)를 졸업했으며, 충주·진천서장과 경찰청 쇄신기획단, 경찰대 교수부장, 경찰청 업무중심 현장강화 TF단장·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충청권 경찰청장들의 얼굴도 바뀌었다. 신임 장향진 대전청장은 경북 의성 출생으로 명지고, 경찰대(2기)를 졸업해 경찰에 입문, 경찰청 기동단장, 서울청 차장, 충남청장, 중앙경찰학교장, 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거쳤다.

이재열 신임 충남청장은 청원 출생이다. 관악고를 졸업하고 간부후보 34기로 경찰에 들어왔으며 경찰청 형사과장, 경기청 2부장, 제주·울산청장, 경찰청 보안국장 등을 역임했다.

남택화 신임 충북청장은 음성 출신으로 서울 경신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간부후보 35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강원청 경무과장, 서울청 국회경비대장·홍보담당관, 충북청 차장 등을 지냈다.

이상철 대전청장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으로, 김재원 충남청장은 경찰청 외사국장으로, 박재진 충북청장은 경찰청 보안국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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