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서 준우승…내년 아시안게임 출전
“아버지와의 약속 지켜 기뻐…메달 획득 위해 노력할 것”

▲ 충북 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박상하가 2018년 국가대표 및 국가상비군 최종 선발전에서 준우승을 차지, 내년 아시안게임 대표 자격을 얻었다. 사진은 지난 25일 대회가 끝난 뒤 박상하(왼쪽)와 어머니 김영희씨.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국가대표에 선발돼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메달도 따겠습니다.”

충북 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박상하(18·청주 신흥고 2년)가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상하는 지난 20~25일 대구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8년 국가대표 및 국가상비군 최종 선발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5일 영하 3도의 추위와 강한 바람 속에 치러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1번홀과 8번홀, 13번홀,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4번홀과 9번홀에서 1타씩을 잃은 것을 묶어 70타를 쳤다.

“영하 날씨에 그린이 얼어붙어 경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운도 좀 따라줬고요.”

박상하는 앞서 대회 1라운드에서 78타를 치며 공동 13위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이후 안정적인 샷으로 2라운드 68타, 3~4라운드에선 각각 71타, 5라운드 72타를 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이로써 박상하는 최종합계 6언더파 428타로 한재민(제주방통고 2년·418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최종 6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국가대표에 선발돼 내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2010년 청주 죽림초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박상하는 충북에서 유일하게 최경주 재단 골프꿈나무 1기로 선발되며 충북 골프의 미래로 떠올랐다. 2012년 전국 시·도학생 골프선수권대회 단체전·개인전 석권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13년엔 BMW베이징청소년골프오픈에선 유일하게 언더파로 우승, 국제무대에서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그는 정신적 지주이자 가장 든든한 후원자인 아버지가 지병으로 세상을 등진 후 잠시 슬럼프도 겪었으나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자신감을 찾았고, 자신과 아버지의 꿈인 태극마크를 다는데 성공했다.

박상하는 “아버지와의 약속이자 올해의 가장 큰 목표인 국가대표로 선발돼 매우 기쁘다”며 “더불어 더욱 노력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뒤 당당하게 프로로 데뷔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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