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의원총회 열어 새 정관 제정…한국장체에 승인요청
청주시장·사격연맹회장, 공동 조직위원장 및 집행위원장 겸임

▲ ‘2018청주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정관을 새로 제정됐다. 정관 흠결 문제 등으로 차질이 빚어졌던 대회 준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장애인사격선수들의 경기 장면.(기사와 무관)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정관 문제 등으로 차질이 빚어졌던 ‘2018청주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준비가 정상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대회 조직위는 최근 의원 총회를 열어 새로운 조직위 정관을 제정, 결의했으며 보증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제정된 새 정관이 승인되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 정관은 청주시장과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이하 사격연맹) 회장이 공동으로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집행위원장도 겸임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직위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 사격연맹, 청주시가 협의를 통해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정관에 준해 이번 대회 정관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창립총회 당시 통과됐던 조직위 사업계획과 사무처 직제 규정 등은 기존과 같이 유지하기로 결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됐던 정관 흠결 등이 해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IPC세계사격선수권대회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18 IPC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세계 52개국에서 임원 및 선수 500여명이 출전, 내년 5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다. 대회는 2014년 9월 청주시가 대회 유치의사를 표명한 뒤 대한사격연맹과 함께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에 ‘대회유치의향서’ 제출했으며 각고 끝에 2015년 4월 대회 유치를 최종 승인받았다.

지난해 12월 창립총회에 이어 지난 3월 사무처 구성 등을 마치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가는 듯 했던 대회 준비는 생각지 못한 암초를 만났다. 조직위 정관에 대한 중대한 흠결을 사격연맹이 문제 삼은 것이다.

사격연맹 측은 조직위 정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점 등 흠결이 있다는 이유로 국비(1억원)의 이관을 미뤘다. 이 국비는 지난 9월 18일 문체부에 고스란히 반납됐다.

확보된 예산조차 받지 못한 조직위는 사무실 공과금 체납은 물론 직원 급여도 못 주는 지경에 빠졌고 무일푼으로 근무하던 일부 직원이 퇴사하기도 했다.

조직위는 일단 직원들의 체불임금 문제 해결에 나서 지난 9월 28일 퇴사자 2명 등 사무처 직원 6명의 임금 1억4000여만원을 지급했다. 연휴 이후에는 청주시, 사격연맹 등과 문제의 정관 흠결 등에 대해 논의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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