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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국내에서도 매년 1000여명 감염

기사승인 2017.11.22  15: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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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흡충 감염 70% 차지

귀순 북한 병사 수술결과 브리핑하는 이국종 교수.

(충청의약뉴스=하은숙 기자)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몸에서 ‘회충’이 발견되면서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요즘 기생충약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회충’은 우리 국민에게도 과거에는 꽤 흔하게 발견되었던 기생충이고, 아직까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도 1970년대까지 기생충 감염은 흔한 일이었다. 1971년 실시된 1차 전국 장내 기생충 감염 실태조사에서 양성률이 84.3%였지만, 2012년 진행된 8차 조사에서는 2.6%로 낮아졌다. 줄어들긴 했지만 해외여행과 유기농 채소 섭취가 늘면서 기생충 감염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4년 4만19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는 장내 기생충 양성률이 6.6%로 조사됐다.

●많이 감염되는 기생충
기생충은 법정감염병으로 발견되면 보건소 등을 통해 의무적으로 신고를 해야 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기생충은 간흡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재 신고된 기생충 감염 건수는 회충 1건, 편충 65건, 요충 120건, 간흡충 841건, 폐흡충 2건, 장흡충 205건 등 1200건이 넘는다. 전체의 70%가 간흡충 감염이다.
민물고기가 매개체인 간흡충은 간디스토마로 흔히 알려진 기생충이다. 간흡충 감염은 주로 5대강 유역을 중심으로 유행한다. 참붕어 같은 민물고기를 회로 먹을 때 감염되며 피로와 식욕부진,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간흡충은 한 번 들어오면 20~30년 동안 몸에 남아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길다. 간흡충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원인 생물체로 담석, 담도염, 담관암의 원인이 된다.

●기생충 종류
기생충은 연충류와 원충류로 크게 나뉜다. 연충류에는 회충, 요충, 편충, 고래회충 등이 있고, 원충류는 말라리아나 머릿니, 이질아메바가 있다.
△회충=몸길이는 15~30cm로 장 내에 기생하며, 사람의 대변을 통해 알을 내보낸다. 수명은 1년 정도로 암컷 1마리가 하루 10만~20만개를 산란한다. 회충에 감염되면 몸속 염증반응이 심해지는 질환(호산구증다증)이 생길 수 있다. 대개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간혹 혈액이 끈적해져 뇌혈관이 순간적으로 막혀 의식을 잃거나 몸에 마비가 올 수도 있다. 또 배가 아프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배가 팽팽해지는 증상과 구토, 설사, 위경련 등도 나타난다.
△요충=회충과 마찬가지로 장에 기생하며, 수컷은 2.5mm, 암컷은 13mm 정도로 작다. 산란 시 항문 주변 부위에 알을 낳아 피부 붉어짐, 가려움증 등을 유발한다.
△간흡충(간디스토마)=자연산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을 때 감염되며, 한 번 들어오면 20~30년 동안 몸에 남아있다. 민물게를 날 것으로 먹으면 폐디스토마, 바다 생선을 날것으로 먹으면 고래회충, 익히지 않은 간을 먹으면 개회충·섬모충에 감염될 수 있다.
△고래회충=‘사스미’ ‘스시’ 등 바다 생선을 생으로 즐기는 일본에서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학명도 일본어의 ‘Anisakis’로 바다 생선의 소화기에 사는 고래회충은 유충의 길이가 2~3cm에 폭이 0.5~1㎜ 정도로 흰 실처럼 보인다.

●기생충 발생
기생충 감염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최근 들어 유기농 채소를 선호하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진데다 해외여행 증가로 기생충 감염이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농약사용을 자재하는 유기농 방식의 농사방법에서 기생충 알이 묻은 채소를 깨끗이 씻어먹지 않거나 기생충에 감염된 강아지나 고양이의 대변에서도 기생충이 옮을 수 있다. 또 개의 대변이 버려진 곳에서 흙장난을 하다가 기생충에 감염될 수도 있다. 날생선을 먹거나 소나 돼지의 생간을 먹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유입기생충감염증 환자는 2010년 1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6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2001년 2556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673명으로 감소했지만, 동남아 등 해외여행을 통한 국내 유입 환자가 매년 50명 정도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병사의 몸에서 나온 회충으로 인해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놋아지고 있다.
청주에 사는 A씨(40·회사원)는 “그동안 기생충에 대해 생각 하지 않고 생활했는데 언론 보도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며 “기생충 예방을 위해 가족 모두 복용하려고 구충제를 구입해 왔다”고 말했다.

●치료방법
기생충에 감염되더라도 건강한 사람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또 대부분의 기생충 감염은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지 않다.
회충과 요충은 구충제로 치료되지만 간흡충은 병원 진단을 거쳐 필요한 구충제를 처방 받아야 하며, 고해회충은 별도 구충제가 없고 증상이 심할 경우 내시경 시술 등이 필요하다.
홍 교수는 "기생충에 감염돼 간·폐에 염증이 조금 생겼더라도 별문제 없다"며 "다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기생충 예방법
△개인위생 철저 △채소는 깨끗이 씻어 먹는다. △민물고기와 날생선, 소·돼지의 간을 날 것으로 먹지 않는다. △날생선을 손질한 도마·칼은 끓는 물에 소독한다. △신선한 생선을 선택해 신속하게 내장을 제거한다. △반려견의 대변에서도 기생충이 옮을 수 있어 흙장난을 삼가 한다. △음식은 익혀 먹는다. △예방약이나 구충제 등을 복용하거나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다.

 

하은숙 기자 hes2028@dynews.co.kr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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