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츠메 소세키와 한국의 포석 조명희 주제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주 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16일 오후 일본 로이톤 삿포로 3층 로이톤홀에서 김태창(83) 동양포럼 주간을 초청, 일본의 나츠메 소세키와 한국의 포석 조명희를 소재로 한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강연에는 홋카이도 지방정부인사, 학계, 기업관계자, 재일동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정호 총영사대행은 “한국과 일본은 다양한 관점과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아 왔다”며 “이번에는 일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츠메 소세키와 한국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한 조명희라는 작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양국 국민의 마음속에 있는 선량한 감성을 탐구하고 미래를 위한 시사점을 찾기 위해 강연을 갖게 됐다”며 김 주간 특별초청 강연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나츠메 소세키와 조명희,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두 작가를 통해 한·일 관계를 다시 생각한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는 두 나라의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삶과 작품에서 한·일 관계를 위한 시사점을 찾고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 주간은 “조명희와 나츠메 소세키는 모두 나라와 겨레의 영혼이 서구문명에 의한 식민지화를 막기 위해 치열한 항거를 전개했다는데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의 문학과 삶은 동아시아를 아우르는 문학과 철학의 관점에서 영혼의 탈식민지화를 지향하는 인문학의 중심축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1934년 청주에서 태어난 김 주간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충북대 교수, 사회과학대학장, 행정대학원장을 역임했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동경대학, (경도)국제일본학연구센터 객원교수, 북구주대학 교수, 구주여자대학 교수 겸 문학부장 등을 맡았다.


청주시 문화상, 충북도 문화상,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수상했으며 57개국에서 300회 이상의 포럼을 개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다.
동양일보는 김 주간의 특별강연 내용을 입수하는 대로 지면에 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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