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한헌석 교수 ‘물망’

                ▲ (왼쪽부터) 조명찬 원장, 김영규 교수, 한헌석 교수.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조명찬 충북대병원장의 임기만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병원 안팎에선 차기 병원장에 누가 임명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당초 이달 중순께 병원장 임용후보자 공개모집 공고를 내려 했으나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15~30일 정도 연기돼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중순께 후보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병원 내부에선 김영규(60) 신경외과 교수와 한헌석(59)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부터 충북대 총장 출마를 선언한 최재운(60·전 충북대병원장) 외과교수의 러닝메이트로 알려져 있는 김 교수는 뇌종양과 척추디스크 분야의 권위자로 서울대 의대, 동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신경외과 전문의과정을 수료했으며 충북대 의대학장을 지냈다.

심장, 내분비(갑상선·선장호르몬) 분야 전문의인 한 교수 역시 서울대 의대와 동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전문의과정을 마쳤고 충북대병원 진료처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 13대 병원장에 출마했었다.

일각에선 이달 중 오픈할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해 의생명진료연구동(첨단암병원), 오송임상시험센터·임상병원, 충주분원 등 대규모 사업을 진두지휘한 현 조명찬 원장이 연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도내 의료계 한 관계자는 “많은 외부예산을 끌어오는 등 대외적 활동경험이 풍부하고 사업방향과 내용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조 원장은 역대 충북대병원장들 가운데 가장 많은 국책·공모사업 등을 추진해 병원의 위상과 고용창출을 크게 높였고 만년 적자로 허덕이던 병원을 흑자구조로 전환시킨 장본인”이라며 “충북대병원 입장에선 앞으로의 3년이 병원의 미래를 확실히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조 원장이 벌려놓은 일들을 직접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차기 병원장에 대해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지만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인 굵직한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능력과 역량을 겸비한 분이 병원을 이끌어 가야 한다”며 “병원 이사회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대병원은 오는 12월 중순 전·후로 열릴 예산이사회에서 병원장 임용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 교육부장관이 검토 후 병원장을 임명한다.

조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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