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행정협의회 열어 교육발전 지원 방안·사업 논의
친환경 급식 표준안 마련…시군 재정 따른 편차 해소 기대

▲ 13일 충북도청에서 ‘충북교육행정협의회’가 열렸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친환경 학교급식 표준안을 만드는데 힘을 합친다.

도와 도교육청은 13일 ‘충북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무상급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학교급식 시행에 공감했다.

현재 도내 대부분 시·군에서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친환경급식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 재정 능력에 따라 친환경 급식 대상 학생과 식재료에 편차가 크다.

올해 1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청주시의 경우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 10만9000명에게 친환경쌀과 농·축산물을 학교급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반면 충주시는 4억6000만원을 들여 학생 2만3000여명에게 친환경쌀만 지원하고 있으며 제천시도 3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학생 1만7000여명에게 친환경쌀과 잡곡을 학교급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도와 도교육청은 도내 각 지역별로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친환경 급식 표준안을 만들기로 했다. 도교육청이 친환경 급식 기본 모델을 만들어 도, 시·군과 협의해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친환경 급식은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면서 친환경 농작물의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하는 측면이 있다”며 “학생들이 보편적인 친환경 급식을 하도록 표준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또 △Wee클래스와 청소년종합진흥원 연계활성화 △전국체전 개·폐회식 참관 및 시·군 개별경기장 관람 협조 △2017 제천 국제 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학생단체관람협조 △학교태양광 설치사업 추진 협조 등이 논의됐다. △학교설립 및 교육시설 확충 등 학교교육여건 개선과 △학교 관련 도시개발계획 수립 △학교용지의 확보 및 경비부담 △평생교육 △교육격차해소 △공공도서관 설립 및 지원 등 교육발전 사안도 협의됐다.

충북교육행정협의회는 도와 도교육청이 교육발전을 위해 2015년 5월 구성한 협의체로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공동의장을 맡고 도의원과 지역인사, 대학교수 등 14명(의장 포함)으로 구성됐다.

이날 교육청에선 김 교육감을 비롯해 교육국장, 행정국장, 기획관 등 당연직 위원들이 모두 참석했으나 도청에선 균형건설국장만 나섰을 뿐 이 지사와 정책기획관,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불참해 도교육청의 눈총을 받았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