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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이명선 교수

기사승인 2017.07.26  22: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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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 ‘동애등애’ 화장품 만든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우리나라 바이오(생명과학)분야의 권위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명선(62·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생명1로 194-31·☏043-229-8564)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

환갑을 넘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련되고 흐트러짐 없는 모습이 인상적인 이 교수는 경기도 포천 출신으로 서울 배화여중·고와 이화여대 과학교육과(생물학전공·74학번)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박사(생물학과 유전학 전공) 과정을 마쳤다.

이 교수는 그가 거쳐 온 출신교 이름만큼이나 화려한 꽃길만 걸어왔을 법 하지만 만삭의 몸으로 박사과정을 소화했고 출산 후에도 2주 만에 학교로 돌아와 시험을 치르는 등 학문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피나는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도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는 시즌에는 하루 2~3시간 쪽잠을 자거나 아예 밤을 새워야 할 정도로 일이 산더미처럼 많다.

 

대한민국 생명과학 분야 권위자로 명성

‘융모막 융모 샘플링’ 연구에 참여

국내 첫 태아 염색체직접검사방법 성공

살아있는 암세포 연구 가능하게 하는

‘전립선 세포주 개발’ 논문 학계 들썩

“취업률 높이고 이공계 양성평등 노력”

 

그는 1985~1986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세포유전학연구실 연구조교로 근무하면서 ‘융모막 융모 샘플링(Chorionic Villus Sampling)’연구에 참여해 세포유전학적인 염색체 직접 검사와 배양검사 방법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 임상에 적용시킬 수 있었다.

종전에 산전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선 임신 16~20주 사이에 진단해야만 했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2~3주가량 소요되던 양수천자법이 사용돼 왔다. 하지만 이 교수의 융모막 융모 샘플링은 염색체를 이용해 임신 초기(9~11주)에 수 시간에서 수일 내에 태아의 이상 유무를 알 수 있는 등 당시로선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1991년 3월부터 1993년 3월까지 미 국립보건원(NIH) 국립암연구소(NCI)에서 2년간 박사 후 연구원(Postdoctoral Fellow) 과정을 마치고 같은 해 3월 청주대 유전공학과 교수로 전격 임용, 수 십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과 후학양성에 힘썼다.

특히 1994년 살아있는 상태의 암세포 연구를 가능케 하는 전립선 세포주 개발에 대한 논문인 ‘Stepwise immortalization and transformation of adult human prostate epithelial cells by a combination of HPV-18 and v-Ki-ras’가 세계적 권위의 미 국립과학원회보(Proc Natl Acad Sci USA)에 게재되면서 국내·외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연구 성과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2012년 미 조지타운 의과대학 Lombardi 암센터에 연구교수로 참여했고 2013년 오송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단 프로젝트랩 책임자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2015년 ‘p53 암억제 유전자의 발현 상향 방법’과 2016년 ‘유기게르마늄 조성물의 제조방법 및 이로부터 제조돤 유기게르마늄 조성물’등의 특허 출원·등록을 했다.

또 △고추등 천연물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개발 및 효능평가 △천연 유기 게르마늄을 함유한 고부가 가치 기능성 건강 제품 개발생산 △발효공정에 의해 기능성을 높인 Phytoestrogen 천연물 제품 개발 등 국가 R&D 과제를 수행했다.

올해에는 한국연구재단 지역신성장산업 선도 인력양성사업에 이 교수의 ‘곤충자원을 활용한 화장품 신소재 및 시작품 개발’ 과제가 선정돼 1억24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이 사업은 프랑스 다국적기업 ‘로레알’, 국내 화장품 기업 ‘아모레 퍼시픽’에 수출, 소재 납품 중인 지역 중견 바이오 업체인 ㈜KPT가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인력을 양성해 지역 업체와 연계, 취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세계최초로 음식물쓰레기를 먹는 등 정화능력이 뛰어난 곤충인 ‘동애등애’를 이용한 화장품 신소재·시제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필수아미노산 성분이 대거 첨가돼 있는 동애등애 유충의 유분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게르마늄 농축수 배합 사료를 먹인 유기게르마늄 함유 동애등애 유충을 화장품 소재로 개발해 피부미백, 보습, 주름개선 등 항노화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선 동애등애를 대체식량으로 활용하거나 유충의 유분을 이용한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지만 화장품 소재로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과제발표는 지난 18일 있었던 싱가포르 난양 이공대학 국제교육포럼에 이어 오는 8월 6~8일 캐나다 몬트리올 ‘2017 한·캐나다 과학기술학술대회(CKC 2017)’, 9~12일 미국 워싱턴D.C ‘2017 한·미 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17) 토론회에서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학과장과 바이오메디팜산학융합단 사업단장이기도 한 그는 △한국유전학회 이사 △미래도시연구원 학술이사 △동아시아여성과학기술인회 부회장 △전국여교수연합회 부회장 △충북도 성과평가위원회 바이오분야 심의·의결 및 자문위원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감사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학술조직위원회 총괄 위원장·리더스포럼 위원장 △식약처 의료기기 위원회 위원 △충북과학기술포럼 미래산업 분과위원 등을 맡고 있다. 거침없는 그의 활동으로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WISE 공로상을 비롯해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학술상·공로상,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공로상,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지역인재육성 멘토상,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대상 지도교수상, 2016 ICIARE 베스트 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취업률을 높이고 이공계의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동안 학문적으로는 많은 성과를 이뤄내긴 했지만 교수 임용 후 지금까지 24년째 기러기생활을 하는 등 딸로서, 아내와 엄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가족들에겐 늘 미안하다”고 말했다.

가족은 ㈜삼안프라자 대표이사인 남편 안익희(64)씨와 2남이 있으며 취미는 그림과 피아노다.

조석준 기자 yohan@dynews.co.kr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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