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천안시 다가동 주민들이 범람위기에 맞은 다가교에 나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천안 최재기>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에 232.3㎜의 비가 내려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과 가옥, 도로 등이 침수되거나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시간당 최고 74㎜의 비가 퍼부어 병천면 동면, 북면 등 동부지역 4개 읍면에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13일 천안시 용곡동의 한 저지대 지역이 빗물에 잠겨있다. <천안 최재기>

 

16일 천안시와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정오까지 천안에 232.3㎜의 비가 내렸다. 새벽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오전 9시께 호우경보로 전환됐다. 이날 집중호우로 동면 덕성리와 목천읍 교천리, 병천면 도원, 북면 은석골·용암리에 산사태가 발생,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병천면 청소년수련원에 입소한 학생 245명도 고립됐다.

 또 입장 가좌울소류지, 용두천, 성정천, 광기천 등 7곳의 하천과 저수지가 범람해 인근지역으로 대피하도 했다.봉명동과 신부동, 청수동 등 저지대 주택 100여 채가 물에 잠겼다. 또 성정지하차도, 청당·청수지하차도, 쌍용지하차도, 신방동 하상도로, KTX 천안아산역사 인근 등이 침수돼 차량이 통제됐으며 입장천 하상주차장에 주차했던 일부 차량이 떠내려가기도 했다. 천안천(용곡동, 성정동 일대)은 한 때 범람위기를 맞기도 했다.

16일 폭우로 침수된 천안 청수지하차도. <천안 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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