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가마리 가마지구 힐데스하임아파트 주민들이  작은 실개천을 경계로 나뉘어진 행정구역으로 인해 불편이 크다며 미평동으로의 편입을 요구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아파트 뒤쪽에 6차로인 제2순환로가 지나고 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가마리 가마지구 힐데스하임아파트 주민들은 행정구역이 불합리하다며 미평동으로의 편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가마지구 힐데스하임아파트는 가마리 5만5315㎡에 지난해 12월 준공된 988세대의 대규모 단지다.

이 아파트 단지는 17번 국도와 제2순환로가 만나는 가마교차로 안쪽에 위치해 있어 미평동의 한 구역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행정구역은 작은 실개천(미평천)을 경계로 남이면 가마리에 속해 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행정구역을 지금의 남이면에서 미평동으로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행정구역은 큰 도로나 강 등을 경계로 나뉘어 지기 때문에 제2순환로 안쪽에 위치한 가마지구가 남이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며 “주소지가 남이면으로 분류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여러 가지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합청주시가 출범하기 전 이곳은 청원군 남이면 가마리에 속했기 때문에 행정구역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제기된 적은 없었다. 그러나 통합후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주거밀집지역으로 변해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안선자 입주자대표회장은 “자동차 고장으로 긴급출동 요청시 인접 동에서 출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30여분의 대기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대리운전 이용시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며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도 퀵배달료가 부가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남이면 사무소가 단지에서부터 약 7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영유아 보육료 신청, 기초 서류발급, 투표권 행사 등에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21일부터 주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으며 오는 30일 청주시에 서명서와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고 가마지구가 조성되면서 남이면이야말로 진정한 도농복합도시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한번 행정구역을 조정하면 번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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