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청주와 충주, 제천, 영동 등 충북도내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진 25회 ‘동양일보 만물박사 선발대회’에서 청주 창신초 6학년 박규진군과 중앙초 5학년 이순혁군, 교동초 4학년 배선우군이 학년별 만물박사에 올랐다. 동양일보는 4,5,6학년 만물박사로 선정된 학생들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편집자>


■ 박규진 청주 창신초 6학년


“3년째 참여…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


“아직도 만물박사가 된 것이 믿기지 않아요.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5회 6학년 만물박사의 영광은 청주 창신초 6학년 박규진(13·사진)군에게 돌아갔다. 4학년 때부터 매년 대회에 참가했다는 박군은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만물박사의 자리에 올랐다.
스스로의 실력을 알아보고 싶어 대회에 참가했다는 박군.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다른 때보다 더욱 많이 노력했고 대회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박군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 어려운 문제의 해답을 찾을 때마다 노력한 만큼의 성취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평소 독서도 즐겨하는데 이 영향으로 수학, 역사와 관련된 책을 주로 읽는다.
박군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아버지 박태식(45)씨와 어머니 강계정(40)씨의 역할도 컸다.
박씨와 강씨는 박군이 평소 신문을 읽길 바랐다고 한다.
그러나 억지로 읽게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 날 것을 우려해 먼저 신문을 읽고 박군이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만한 기사를 따로 스크랩해 책상이나 소파 등에 올려놓았다.
이렇게 평소 신문과 독서로 상식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박군의 장래희망은 의사다.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며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또 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근무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의사의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박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노력은 정말로 배신하지 않는 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미>

 

■ 이순혁 청주 중앙초 5학년


“평소 꾸준히 독서하는 습관 큰 도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쁩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이순혁(청주 중앙초 5·사진)군은 이번 대회에서 5학년 만물박사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군은 “평소 책읽기를 꾸준히 한 것이 이번 대회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엄마가 마련해주신 만물박사 기출문제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린이 신문에 난 만물박사 대회 소식을 보고 가슴이 떨렸다는 이군. 그는 지난해 친구 한 명이 수상하는 모습을 보며 만물박사 대회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올해는 꼭 직접 출전하겠다고 벼르고 있을 때 마침 엄마가 권유했고 뜻밖의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학교 공부도 엄마가 지도하는 방향대로 잘 따르는 편이어서 지난해는 새터초에서 진행한 영재반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군은 다양한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때문에 평소 잘 보지 않았던 TV 뉴스도 요즘에는 보기 위해 노력한다.
아버지 이석중(45·회사원)씨와 어머니 민혜숙(42·주부)씨는 “독서를 좋아한다고는 해도 아이이다 보니 특정 분야에 책만 읽게 되는 경향이 있어 최근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도서관에 가서 글감이 많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함께 읽는다”며 “이또한 만물박사 대회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화학자가 꿈인 이군은 학교에서는 과학실험실습 시간을 가장 좋아하고 남다른 흥미와 호기심으로 선생님의 관심을 끄는 학생이다.
이군은 “6학년 때도 만물박사가 되어 해외에 가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나>

 

■ 배선우 청주 교동초 4학년


“틈날 때마다 가족들과 상식퀴즈 공부”


“만물박사가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이번 대회에서 4학년 만물박사를 차지한 배선우(청주 교동초 4·사진)군은 떨리는 마음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배군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많이 쌓을 수 있었던 점이 제일 좋았다”며 “처음 출전해서 무척 떨렸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퀴즈놀이를 즐겨한다. 부모님과 동생에게 퀴즈를 내고 함께 답을 맞춰보는 활동은 배군의 가장 즐거운 놀이다. 그래서 스마트폰이나 만화보다도 TV 퀴즈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대회 참가 전에는 상식퀴즈를 많이 공부해 엄마와 함께 틈 날 때마다 문제를 풀었다.
때문에 이번 대회도 퀴즈를 푸는 것처럼 재밌는 경험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전을 결심했다고 한다.
퀴즈를 좋아하는 배군은 퍼즐 맞추기에도 일가견이 있어 하교 후 담임 선생님과 같이 수학퍼즐을 풀기도 한다.
학교에서 배군은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친절하고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 친구들의 신뢰를 받는 편이다. 뛰어난 관찰력과 남다른 표현력으로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을 배우거나 접할 때 더욱 열의를 불태우는 성격이다.
아버지 배명환(42·회사원), 어머니 강은옥(39·주부)씨는 “아이가 집중력이 좋고 승부욕도 있는 편이어서 하나에 빠지면 끝까지 파고 드는 성향”이라며 “그래서인지 대회 준비에 있어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독서를 열심히 해서 다양한 지식을 쌓아 다음 대회 때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하는 배군. 그는 “만물박사 선발대회가 충북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커져서 다른 지역 친구들과도 겨뤄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