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주차타워 건립 등 28일 ‘교통영향평가’ 심의

  ▲ 충북대병원을 찾은 이용객들의 차량이 주차할 곳을 찾아 주차장을 빙빙 돌고 있다.

하루 최대 차량 5800대 방문 불구 주차공간 고작 670면

‘구불구불’ 진·출입로 교통정체 ‘한몫’… 위치변경 추진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극심한 주차난과 교통정체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충북대학교병원이 부족한 주차공간과 비좁은 진·출입로 문제를 해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20일 병원 진·출입로에 대한 위치변경과 장례식장 주차장내 4층 규모의 제2 주차타워 건립 추진을 위해 청주시에 교통영향평가의뢰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교통영향평가에 대한 심의는 28일 오후 4시 청주시청에서 가질 예정이며 대학교수 등 9명의 교통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에 의해 결정된다.

교통영향평가는 대량의 교통수요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 사업을 시행할 경우 미리 당해 사업의 시행으로 인해 발생할 교통장해 등 각종 교통상의 문제점을 검토·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하루 평균 5500~5800대에 이르는 외래환자가 찾고 있는 충북대병원에는 670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이마저도 권역외상센터 공사로 인해 주차공간과 진입로가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더욱이 지하 3층, 지상 10층의 첨단 암병원 건립공사를 앞두고 있어 진·출입로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주차난과 교통정체로 인해 시급을 다투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병원을 찾은 한 외래환자는 “여러 대학병원들을 다녀봤지만 충북대병원처럼 기형적으로 구불구불하고 불편한 진·출입로는 보지 못했다”며 “예약시간을 맞추기 위해선 진입로를 거쳐 주차공간을 찾는 시간을 합해 족히 1시간은 먼저 도착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밖에도 인근 마을의 주민들이나 병원 직원들의 불편도 만만치 않다. 주차 공간 부족으로 15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은 병원 내에 주차를 하지 못하고 병원 인근의 상가나 주택가에 불법주차를 하면서 정작 주민들의 차량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 참다못한 마을 주민들이 순번을 정해 아침 일찍부터 주차단속을 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충북대병원은 인근 CJB컨벤션센터에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셔틀차량으로 직원들을 실어나르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바쁜 아침시간에 한참을 걸어야하고 산남동 법원 일대에 거주하는 통상근무자 만을 대상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병원 직원들의 불편도 매우 높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제2 주차타워가 건립되고 진·출입로가 변경되면 극심한 주차난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하 3개 층에 조성될 첨단 암병원이 건립되면 모든 주차문제가 말끔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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