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생농장 등 3곳서 60마리 추가 감염
감염 안 된 소 204마리 도축해 도태 처분 방침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옥천에서 지난 1월에 이어 또 다시 브루셀라 감염 소가 무더기 발견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6일 옥천군에 따르면 최근 브루셀라 발생농장에 대한 정기 검사 도중 옥천군 서대리 A농장 등 3곳에서 사육하는 어미 소 60마리가 양성으로 판정됐다.

군은 이에 따라 양성 판정된 소 60마리와 이들이 낳은 송아지 22마리 등 82마리를 조만간 살처분할 계획이다.

A농장 등 2곳은 지난 1월 10일 브루셀라에 걸린 소 73마리가 나와 송아지 포함 88마리가 살처분된 곳이다. 나머지 1곳은 A농장 주인의 사돈이 운영하는 농장으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감염 농장 3곳에는 한우 204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2곳은 지난 1월 발병과 더불어 이동제한이 내려진 상태고, 나머지 1곳도 이날 이동제한 조치됐다.

군은 브루셀라가 연거푸 터짐에 따라 예방 차원으로 해당 농장 3곳에서 사육되는 모든 소를 오는 20일까지 도태하기로 했다. 도태는 살처분과 달리 브루셀라 미감염을 확인한 뒤 도축해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조치다.

군 관계자는 “브루셀라는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처럼 크게 확산하는 질병이 아니어서 감염된 소를 살처분하는 것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며 “그러나 같은 농장에서 감염 소가 연거푸 발견된 만큼 전염원 차단차원에서 모든 소를 살처분하거나 도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2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브루셀라는 소의 타액이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에게도 옮는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이다. 병에 걸린 소는 유산·사산·불임 증세를 보이고 사람에게 옮겨지면 발열·관절통·피로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2007년까지 전국적으로 한해 1만 마리 넘는 소가 이 병이 걸렸다. 그러나 2008년 검사 대상이 확대되고 도축이나 거래할 때 검사증명서 첨부가 의무화되면서 감염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 이 병에 걸려 살처분된 소는 전국적으로 396마리이며 충북에서도 지난해 6건이 발생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