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충북대병원을 찾은 내원객들의 차량이 주차를 위해 주차타워에 들어섰지만 양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정체돼 있고 주차타워 바닥의 철판이 패이고 녹슬어 있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충북대병원이 협소한 주차공간과 외상센터 공사 등으로 심각한 주차난을 앓고 있는 가운데 내원객들의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주차타워의 안전성과 운영·관리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2010년 9월 준공된 충북대병원 주차타워는 모두 407대의 차량을 수용, 병원 전체 주차공간의 60~70%를 차지하면서 많은 차량이 이용하고 있으나 오랜 기간 시설 안전점검과 정비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차장 바닥이 움푹 패이고 철판이 녹슬고 있어 운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또 준공 6년이 지나도록 주차라인 재도색 작업을 한 번도 하지 않아 주차라인 자체가 지워져 있다시피 해 시력이 안 좋은 운전자의 경우 주차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위 아래로 양방향 통행이 이뤄지다보니 차량 정체현상이 자주 발생되고 있으며 8개 층에 이르는 주차타워를 단 2명의 관리직원이 담당하고 있어 인력충원도 절실한 상태다.

주차타워를 찾은 한 운전자는 “주차라인이 없어 옆 차와의 간격을 잘 못 맞춘 차량들로 인해 주차를 포기하거나 접촉사고를 낼 뻔한 상황을 여러 번 겪었다”며 “시설정비와 함께 주차안내 요원이 증원돼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충북대병원은 현재 주차타워와 지상주차장을 포함해 모두 670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10배 가까운 하루 평균 6000대 이상의 차량이 몰리고 있어 매일 주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또 회전구간이 많은 도로 특성상 운전이 서툰 노약자나 여성 운전자의 접촉사고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내원객들로부터 주차난에 따른 불만이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통로가 비좁은데다가 양방향 통행으로 인해 조금만 지체해도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극심한 주차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승합·화물차량 주차장을 별도로 마련하고 주차타워에서 빠져나가는 차량들을 주차타워 옥상방면으로 일방통행 시켜 후문(장례식장) 쪽으로 빠져나가는 방법 등 여러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안전점검과 보수를 위해 이미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체계적인 점검과 관리로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생명진료연구동 설립을 위해 교육부에 신축예산을 신청,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충북대병원은 연구동 유치가 확정되면 지하 3층(813면) 규모의 주차장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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