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원 투입 올 연말 준공 목표… 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 20% 목표

▲ 충북대병원은 7일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 증축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갑작스런 교통사고나 칼에 심하게 베이는 등 큰 외상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하기 위한 중증 외상 전문치료센터가 충북대학교병원에 들어선다.

충북대병원은 7일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에서 조명찬 원장을 비롯해 윤여표 충북대총장, 조원일 충북도의사회장, 권석규 충북도보건복지국장, 오석송 충북대병원 발전후원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상센터 및 응급의료센터 증축 기공식을 가졌다.

외상전담 전문의들이 365일 24시간 대기하고 외상 환자 전용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갖춘 충북권역외상센터는 14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28명의 외상 전문의와 60여명의 전담 간호인력 등 의료진 100여 명을 채용해 외상환자들을 돌볼 계획이다.

전국의 중증 외상환자 증가율은 6.7%인 반면 충북의 중증외상환자 증가율은 11.4%로 두 배 가까이 된다. 또 전국 평균 응급실 이용자 중 중증 응급환자는 74%이며 충북도내 응급실 이용자 중 중증 응급환자는 91.3%로 높아 권역외상센터 도입이 절실했다.

외상센터가 준공되면 40% 초반대인 예방가능 사망률(사망자 중에서 적절히 진료를 받았을 경우 생존할 것으로 판단되는 사망자의 비율)을 2020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20%로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명찬 원장은 “중증 외상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가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충북대병원의 사회적 역할이고, 위급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의료기관을 갖추는 것이 국민 안전망이라고 생각한다”며 “권역외상센터 기공과 권역응급의료센터 확충으로 충북대병원이 더욱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충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가동되더라도 병원 내 새로운 진입로 개설과 주차 공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외상센터와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등 시급을 다투는 응급 환자들이 밀리는 차량으로 인해 제 시간 안에 도착하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선 이미 주차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며 “소중한 환자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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